선사들의 이익단체인 한국해운조합 주성호 이사장이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해양수산부가 26일 밝혔다. 한국해운조합 등은 '해수부 마피아'라는 의미의 '해피아' 논란의 중심에 있는 단체다.
한국해운조합은 "이번 세월호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금번의 큰 슬픔을 계기로 앞으로는 사고 없는 안전한 우리나라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주 이사장의 심정을 전했다.
안전점검 및 확인 업무는 한국해운조합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선장과 선원에 대한 운항관리규정 교육, 여객선 입출항 보고, 여객선 승선지도, 구명기구 완비 여부 확인 등도 역시 주된 업무다.
그러나 한국해운조합은 2100여 개 국내 선사들이 모인 이익단체로, 1978년 이래 이사장 자리를 정부 고위직 출신이 독식해왔다. 주 이사장은 국토해양부 차관 출신이다. 퇴직 6개월 만에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사실이 세월호 침몰 사고 후 뒤늦게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앞서 한국선급(KR)의 전영기 회장도 지난 25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KR은 선박 안전검사와 인증을 담당하는 비영리단체다.
전 회장은 "이번 여객선 세월호 사고로 희생자와 유가족, 온 국민에게 크나큰 상실감과 슬픔을 준 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한국선급 회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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