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선박직 선원 중 12명이 자신들만 갖고 있던 무전기로 탈출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향신문>이 21일 단독 보도했다.
검경합동수사본부 관계자가 "갑판원과 기관원 등 선박직들이 모두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 중 12명이 무전기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며 "수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침몰 직전 이들이 무전기를 이용해 서로 연락을 취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또한 세월호의 일부 승무원이 '비상 상황 관련 안전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진술도 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아울러 침몰 직전 선박직 선원은 대부분 브리지(조타실, 선박 지휘 공간)에 모여 있었던 사실도 세월호와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교신 녹취록을 통해 드러났다. 승객 구조를 위해 사고 현장을 지휘하고 구명정을 물 위로 내리는 등의 활동이 이뤄졌어야 할 시간에 그렇게 했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에서 생존한 선박직 선원은 선장, 항해사 4명, 조타수 3명, 기관장과 기관사 3명, 조기장과 조기수 4명 등 1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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