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은 북한 노래"라는 주장을 담은 광고를 <조선일보>에 실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보수단체들은 <조선일보>에 "'임을 위한 행진곡', 그들의 '임'은 과연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의견 광고를 내면서 "원곡은 북한에서 제작한 5.18 모락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의 배경 음악이며 작사자는 국보법 위반으로 복역한 월북, 반체제 인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노래는 소설가 황석영 씨가 백기완 씨의 '묏비나리'라는 시를 개작하고 김종률 씨가 작곡한 노래다. 1982년 윤상원 열사와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을 계기로 탄생한 노래로 알려져 있다.
작곡가 김종률 씨는 <뉴시스> 등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광고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때 아닌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은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 8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에 워낙 강한 반대 여론이 있어서 잘못하면 국론이 분열될 수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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