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재산이 지난 1년 간 1181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김병학)가 28일 공개한 2013년 말 기준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에 따르면 정몽준 의원의 재산은 지난해 1181억3806만 원 늘어 2조430억4301만 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 주식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것. 국회의원 중 재산 증가액 순위 1위다.
반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재산은 지난해 261억8018억 원이 줄어들어 총 재산이 1569억2494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감소액으로 1위다.
정 의원과 안 의원에 이어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이 985억 원, 박덕흠 의원이 539억 원으로 전체 자산 보유 3, 4위를 기록했다.
재산공개대상 의원 295명 중 500억 원 이상 고액 자산가인 이들 4명을 제외한 1인당 평균 재산은 18억600만원이었다. 평균치로는 1년 전에 비해 약 6200만 원 감소했다. 국회의원 세 명 중 두 명 꼴로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총액별로는 50억 원 이상 자산가는 23명(6.8%)이었다. 이어 20~50억 원 자산가가 60명(20.4%), 10~20억 원 자산가가 72명(24.4%), 5억~10억 원 자산가가 75명(25.4%), 5억 원 미만 자산가가 65명(22%)이었다.
특이 사항으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조각 7점, 사자, 그레이트 쿠두, 일런드, 누, 버팔로, 기린 등 동물 박제 6점을 1억2900만 원으로 신고했다. 홍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아프리카예술관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언론사 주식 보유 현황도 흥미롭다. 정몽준 의원과 정두언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과 김동철 의원은 한겨레 신문 주식을 각각 2000주, 200주, 그리고 100주 씩 보유하고 있다.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경남도민일보 주식을 각각 6000주, 2000주 보유하고 있다. 같은 당 김세연 의원은 YTN 주식 2000주를, 남경필 의원은 경인일보 주식 1만7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급여와 인세 등으로 1년 만에 2억7000만 원이 늘어난 28억3000만 원을 신고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