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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채동욱 사건 관련 "우리도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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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채동욱 사건 관련 "우리도 피해자"

3년 전 횡령 사건, 왜 이제야 수사 의뢰했나

삼성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건과 관련해 26일 "우리도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은 채 전 총장 주변으로 삼성 측 횡령금이 흘러들어갔다며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상태다. 그러나 2011년 적발된 횡령 사건에 대해 왜 지난 2월 수사 의뢰를 했는지, 그 배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인용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삼성그룹 사장단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회사 이름이 거론되어 송구스럽다"며 "이번 사건의 본질은 케어캠프의 전직 간부인 이 모 씨가 회사 돈을 횡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에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이유와 관련해 이 사장은 "지금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내용을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이 이 씨의 횡령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도 이 사장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고만 말했다.

 

이 사장은 다만 "이 씨가 횡령한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회사는 전혀 알지 못한다. 분명한 사실은 삼성도 피해자라는 점"이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만큼, 검찰 수사에서 모든 의혹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채 전 총장의 혼외자로 의심받는 채 모 군의 계좌로 2억 원을 송금한 이 씨는 채동욱 전 총장과 고등학교 동창이다. 이 씨는 삼성물산에서 차장으로 퇴직한 후 삼성의료원에 의료 기기를 납품하는 계열사 케어캠프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2011년 삼성의 자체 조사 결과 비리가 적발돼 퇴직했다.

 

채 전 총장과 이 씨는 검찰이 2003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 의혹 수사를 할 즈음에 다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맞물려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수사 실무를 주관했던 채 전 총장은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상무 등에게 저가로 전환사채를 발행, 에버랜드에 900억 원 이상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허태학 전 삼성에버랜드 사장과 박노빈 당시 삼성에버랜드 사장 등을 기소했었다.

 

검찰 역시 삼성이 왜 뒤늦게 이 씨에 대한 수사 의뢰를 하게 됐는지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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