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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국정원 직원이 자살 기도, 그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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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국정원 직원이 자살 기도, 그의 정체는?

윗선 이어지는 핵심 고리…여권發 '물타기'도 솔솔

국정원 대공수사팀장 권 모 과장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도중 자살 기도를 했다. 권 과장은 지난 22일 오후 자살을 시도, 24일 현재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과장은 국정원의 위조 문서 입수 과정의 '윗선'을 밝힐 고리다. 

유우성 씨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김 모 조정관(일명 '김 사장')의 상관인 권 과장은 국정원에서 장기간 '블랙 요원'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지난달에는 주중국 심양(선양)총영사관 부총영사로 파견됐었다. 27년 간 대공 분야에서 활동한 권 과장은 중국 사정에 밝은 인물로, 이인철 영사의 영사확인서 위조 배후로 지목됐었다. 김 조정관 주도 하에 중국 현지에서 위조한 것으로 밝혀진 문서 3건의 위조 과정에도 권 과장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현재 수사 과정에서 문서 위조에 연루된 정황이 드러난 인사들은 지난 5일 검찰 조사 후 "국정원에서 돈을 받고 문서를 위조했다"는 진술을 한 뒤 자살을 기도한 조선족 협력자 김 모 씨김 씨 담당인 김 조정관김 조정관의 상관 권 과장그리고 이들의 직속 상관인 대공수사팀장 이 모 처장 등으로 이어진다. 


검찰에 따르면 유우성 씨 사건 팀장을 맡았던 김 조정관은 문서 3건 위조에 모두 관여한 핵심 인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조정관과 국정원은 이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김 조정관이 '돈 거래'를 포함한 문서 위조 정황을 '윗선'에 보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에 따라 검찰은 그의 직속 상관인 이 처장을 지난 22일 소환조사했다. 이 처장도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검찰은 그러나 자살 기도를 한 권 과장이 이 조정관과 이 처장으로 이어지는 '윗선' 보고 라인의 핵심 고리라는 의심을 갖고 있다. 


중국에 머물던 권 과장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검찰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검사가 반말을 한다"는 등 수사에 일부 불만을 갖고 검찰청사를 빠져나온 후, 다음날인 22일 오후 SUV 차량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과장은 현재 중태에 빠진 상태로 알려졌다. 


서상기 "간첩이냐 아니냐로 초점 맞춰야"


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권 과장의 자살 기도에 대해 "윗선을 보호하기 위해 함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윗선보다도 자기하고 같이 일하고 협조하던 분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며 "수사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어 "이 사건은 뇌물사건이나 흔히 있는 청탁사건 등이 아니고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건이고 국정원이 활동하는 범위에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간첩을 적발하기 위해서라면 문서 위조 등도 국정원 활동 범위에 포함된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서 의원은 "핵심을 벗어난 초점을 유우성이 간첩이냐 아니냐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도 현재 유 씨의 신변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여권과 검찰이 1심 무죄 판결을 받은 유 씨의 간첩 여부를 쟁점으로 삼아 증거 조작 사건에 대한 '물타기'를 시도한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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