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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지척 광화문 네거리에서 "박근혜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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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지척 광화문 네거리에서 "박근혜 퇴진하라"

[현장] "청와대로 행진합시다"…위험천만한 상황도 연출

분노한 시민들이 광화문 세종대로를 걸으며 "박근혜는 퇴진하라" 구호를 외쳤다. 2008년 촛불 집회 때가 재연되는 모습이다.

28일 오후 6시, 2만여 명의 시민들은 서울광장에서 열린 철도 민영화 반대 및 박근혜 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 대회에 참석하고 나서 청와대로 행진하기 시작했다. 경찰이 '강제 해산'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져 물리적 충돌까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광장에서 산발적으로 빠져나가는 시민들을 막기 위해 경찰 병력 1만7000여 명이 국가인권위원회 앞 무교동 지역, 세종로 등에 투입됐다. 그러나 시민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은 "가두 시위를 보장하라"고 외쳤다.

광화문 네거리는 순식간에 시민들로 채워졌다. 6시20분 경찰은 "불법 시위대는 해산하라"며 "도로교통법 위반, 집시법 위반 등으로 현장에서 연행될 수 있다"고 경고 방송을 내보냈다. 광화문 네거리에는 폴리스라인이 세워졌다. 이곳을 지나던 버스 등 차량이 일제히 멈춰섰다. 버스 등에 타고 있던 시민들은 도로에 하차했다. 경찰은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경찰 버스로 차벽을 쌓기 시작했다.

▲ 광화문 사거리를 점거하고 시위하고 있는 군중. ⓒ프레시안(최형락)

6시30분 "청와대로 가자"는 구호와 함께 시민들이 움직였다. 경찰이 버스로 차벽을 세우는 과정을 틈타 시민들은 산발적으로 폴리스라인을 뚫었다. 동화면세점 앞에서 경찰은 촛불을 든 시민들을 제지했지만, 일부 시민은 이를 뚫고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까지 진입했다. 6시 45분, 광화문 KT 사옥 앞과 세종문화회관 앞 등지에서 일부 시민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와 청와대 간 거리는 불과 1킬로미너 남짓 떨어져 있었다.

허를 찔린 경찰 병력은 도로에서 청와대 저지선을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 과정에서 뛰어가는 경찰에 한 시민이 부딛혀 부상을 입기도 했다. "빨리 뛰라"고 소리치는 경찰 지휘부의 명령에 육중한 방패를 든 일부 전경들이 뛰어가다 넘어지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연출됐다.

당초 세종대로를 점거한 시민들은 7시 경부터 발걸음을 돌렸고, 오후 7시 40분 현재, 약 1000여 명의 시민들이 동화면세점 앞에서 '철도 민영화 반대',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식 집회는 사실상 해산된 상태며, 일부 시민들은 산발적으로 여전히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오후 7시 현재, 시민들은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시위대가 광화문으로 향하면서 경찰의 방어벽을 뚫고 있다. ⓒ프레시안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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