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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아, 거긴 안돼!"…동국대 '민영화 반대' 대자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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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아, 거긴 안돼!"…동국대 '민영화 반대' 대자보 화제

안녕 못한 사회의 철도 민영화 반대 대자보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두 장의 사진이 16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국대학교, 정치경제학연구학회에서 만든 대자보를 찍은 이 사진은 '민영아('민영화'의 의인화), 어디서 잤어'라는 제목 등으로 철도 민영화 저지에 나선 철도노조의 파업을 응원하고 있다.

이 대자보는 "철도노조의 민영화 저지 파업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민영화'를 '민영아'로 의인화 해, "민영아, 네가 그런데 내가 어떻게 안녕하겠어"라며 현 정부의 민영화 정책을 꼬집고 있다.

"어젯밤 어디서 잤어? 전화긴 왜 꺼놨어? 너 요즘 근혜랑 다닌다더라. 근혜가 네게 소개시켜준 그놈, 수서. 넌 그저 친구라 했어. 그래 나 요즘 돈 없어. 통장에 있는 거라곤 마이너스 17만 원. 그 놈 통장은 흑자겠지. 너나 그놈이나 돈밖에 모르는 놈이야. 다른 사람 굶는 건 신경도 안 쓰겠지. 너가 예전에 민주한테 트위터로 막말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너 딴 놈도 만났잖아. 강남 산다던 구호선 만날 때도 내가 봐줬었잖아. 연기하는 네 얼굴 보니 나 기가 막혀 불과 몇 달 전만해도 그놈 안 만난다 했잖아. 근데 넌 네 프랑스 친구들한테 수서를 소개시켜줬더라. 기립박수를 받았다면서. 도대체 이해가 안 돼. 너 머리가 2MB USB랑 다를게 뭐니. 요즘 친구들이 내게 안녕하냐 물어. 민영아 네가 그런데 내가 어떻게 안녕하겠어. 제발 근혜 좀 그만 만났음 좋겠어. 너랑도 그만하고 싶어."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민영아 거긴 안돼' 대자보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민영아 어디서 잤어' 대자보

민영화 논란을 낳고 있는 코레일의 수서발KTX 출자회사 설립을 밀어붙이는 박근혜 정부의 모습이 연상되는 글이다. 정부로 대변되는 '근혜'와 '수서'로 대변되는 '민영화'의 관계에 대해 우려하는 심경이 담겨 있다. 이 대자보 사진과 함께 '민영아 거긴 안돼'라는 문구가 적힌 대자보 역시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대자보 놀이'는 최근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안녕들 하십니까' 현상의 연장선이다. 지난 10일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주현우 씨가 붙인 한 대자보에서 촉발된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문구는 대학 사회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주 씨의 대자보는 철도민영화 저지 파업에 돌입한 철도노조를 언급하며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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