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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선>의 '국정원 CCTV 왜곡' 보도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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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선>의 '국정원 CCTV 왜곡' 보도에 '발끈'

검찰, 녹취록 조작 의혹 제기에 조목조목 반박

국정원 댓글 관련 경찰 CCTV 녹취록 조작 의혹을 두고 <조선일보>와 검찰이 정면으로 부딪쳤다. <조선>은 검찰이 내놓았던 국정원 사건 수사 결과 발표문에 최소 15군데의 왜곡이 있었다고 보도하자 검찰은 오히려 이것이 왜곡된 것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선>은 19일 자 '검찰, 국정원 댓글 관련 '경찰 CCTV 녹취록' 일부 왜곡'이라는 1면 기사를 통해 "본지가 경찰의 자체 녹취록과 검찰 수사결과 발표문을 비교·분석한 자료, CCTV 동영상을 입수해 핵심 대목을 비교한 결과, 일부 왜곡 주장은 사실로 확인됐다"며 녹취록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대표적으로 분석관이 'Got it(찾았다)'는 표현은 동영상 원본에 없었고, "대박 노다지를 발견했다"는 발언은 '댓글'이 아닌, 북한 관련 글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는 것. <조선>은 검찰이 이런 발언을 일부러 끼워 넣었다고 보도했다.

또 '저 이번에 박근혜 찍습니다'라는 글은 국정원 직원 김 씨가 작성한 것이 아니고 국정원 직원이 해당 글을 열람했을 뿐이라고 썼다.

<조선>의 이 같은 보도 후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조작한 검찰 관계자들의 구속과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자 검찰은 곧바로 '언론보도 진상'이라는 이름의 자료를 내어 <조선일보>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검찰은 <조선일보>에 정정보도를 요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선>의 보도에 대해 "'이번에 박근혜 찍습니다'는 글은 국정원 직원 김 씨가 작성했다고 발표한 적이 없고, 김 씨가 닉네임인 '숲속의 참치'로 로그인해 게시글을 읽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또 'Got it'이라고 발언한 사실은 2012년 12월15일 오후 7시15분 이후 동영상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중요한 내용을 의도적으로 편집한 것 아니냐는 보도 내용도 반박했다. <조선>은 "검찰은 '노다지'라는 말과 보도가 나가면 안 된다는 말을 연달아 한 것처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수사 결과 발표문을 보면, 보도 내용과 달리 "대박 노다지를 발견했다" "이거는 언론 보도에는 안 나가야 할 거 아니냐"라는 분석관 대화 사이에는 "북한 로켓 관련 글들, 선거 관련된 것은 확인해봐야"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의 트위터 접속 기록을 찾은 장면의 녹취 내용에 오인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 <조선>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녹취 내용을 그대로 표현한 것으로 오인의 소지가 없다"며 "국정원은 별도의 트위터 조직을 활용했다는 것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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