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비정규직 노동자가 점차 여성화, 고령화, 고학력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규직 채용이 남성과 청년, 중장년층에 집중되면서 비정규직의 여성화와 고령화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비정규직 노동자 중 여성 비중은 2007년 48.6%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져 올해(3월 현재)는 53.8%로, 6년 만에 5.2%포인트나 높아졌다. 반면 정규직에서는 여성 비중이 2007년 38.4%에서 2013년 37.7%로 낮아졌다. 자연히 비정규직 남성 비중은 2007년 51.4%에서 올해는 46.2%로 낮아졌다.
이는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비정규직 고용 감소가 대부분 남성에 의해 주도되면서 비정규직의 여성화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정규직 노동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도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고령자 비중은 2007년 18.9%에서 올해는 27.3%로 8.4%포인트나 급상승했다.
반면 비정규직 청년 비중은 같은 기간 22.3%에서 19.4%로, 중장년층도 58.8%에서 53.3%로 각각 낮아졌다. 정규직의 경우 중장년층은 2007년 67.5%에서 올해 70.0% 수준까지 높아졌고, 고령자 인구 증가의 영향으로 고령층 비중도 7.0%에서 10.6%로 높아졌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학력구조로 보면 비정규직 고졸자 비중은 2007년 69.3%에서 올해 68.3%로 1%포인트 낮아진 반면, 전문대졸 비중은 같은 기간 11.0%에서 11.4%로, 0.4%포인트, 대졸 이상 학력자 비중은 19.7%에서 20.3%로 0.6%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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