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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금융 배후에 허태열 靑 비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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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금융 배후에 허태열 靑 비서실장?

임기 남은 회장 나가라? 청와대 개입설

현재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관치금융'이 청와대 작품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 지시나 재가없이 금융당국 차원에서 관치금융을 단행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 새누리당 의원들은 1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임기가 9개월 남은 이장호 BS회장이 그만두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청와대 배후설'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정무위 간사인 박민식 의원은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에게 "관치금융이 논란이 된 것은 부산은행을 모태로 한 BS금융지주에 정부 지분이 전혀 없지만 금융감독원 조영제 부원장이 이장호 BS회장을 불러 사퇴를 종용했고 이후 이 회장이 물러나면서부터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당에 소속돼 있어 두 번 지적하지는 않겠다"면서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생기면 '눈가리고 아웅' 식이 된다. 무엇 때문에 그런 무리수를 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관치금융의 배후설을 제기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여기 있는 분들의 의사결정이 아니라고 본다"며 금융당국이 아닌, 그 윗선에서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여당에서는 미리 여러 차례 이렇게 무리하게 (인선을) 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면서 "요즘 세상에 그렇게 무리수를 쓰는 경우가 어디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조원진 의원은 실명을 언급하면서 청와대 배후설을 언급했다. 그는 "많은 기관이 밤을 새워가며 노력하고, 기득권을 내려놓으면서 일하는데 부산은행 한 건으로 끝났다"며 "(이번 인사 조치) 뒤에 있는 인사는 누구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용환 전 재무부 장관 등을 언급한 뒤 "(위에) 아무도 없는데 (금융당국이) 자발적으로 임기가 남은 회장을 물러나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관치에도 좋은 관치가 있고 나쁜 관치가 있다고 했다"며 "지금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잘못된 인사가 정치를 관치금융 논리로 다 바꿔놓았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 조사위원회를 만들어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도 "(사퇴압력을 가한)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관치금융을 다시 도입하기 위한 돌격대"라며 "자신 뒤에 누가 있다는 자신감과 배짱이 있으니 (당사자가) 두 손들고 나간 게 아니겠느냐"고 배후설을 제기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같은 배후설을 극구 부인했다. 청와대 김행 대변인은 "허태열 실장은 '전혀 인사에 개입한 바 없고 아는 바 없다. 그런 얘기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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