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민주당 지도부와 국회의장을 만난 것에 이어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를 만났다. 안 의원은 황우여 대표와도 조만간 만날 계획이다.
안 의원은 2일 오전 11시께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이 원내대표와 이철우 원내수석부대표, 신의진 원내대변인과 20여 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진작 찾아 인사를 했어야 했는데 본회의 등 일이 많아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출석을 잘하니 언론에서도 보도를 잘해주는 거 같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 정치에 대한 기대가 많지만 새 정치를 실천하는 건 쉽지가 않다"며 "우리도 노력할 테니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안 의원은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날 이 원내대표와의 과거 만남을 언급하며 "대우경제연구소에 계셨을 때 처음 인사를 드렸다"며 "토론회에서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그때와는 많이 달라 졌죠"라고 말을 이었고 안 의원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요즘은 여러 번 바뀌는 듯하다"고 답했다.
회담이 끝난 직후 안철수 의원실 윤태곤 비서관은 "이한구 원내대표는 새 정치 관련, 실천이 중요하다는 말을 재차 했고, 안철수 의원은 별 다른 말 없이 경청했다"고 밝혔다.
윤 비서관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상임위 배정 관련해서는 "언론에서 보도가 쏟아져서 그렇지 (상임위 배정은) 통상 2주고 늦으면 두 달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지역 현안 때문에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구로 갈 계획이다.
한편,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용섭 의원은 2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게 자신의 상임위를 양보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오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 의원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배정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철수 의원이 동의한다면 현재 내가 있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자리를 내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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