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한목소리로 개성공단 완전 폐쇄를 막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9일 최고위원연석회의에서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관련해 "개성공단의 완전폐쇄는 막아야 한다"며 "개성공단이 속히 재가동돼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인력 철수 결정에 대해서 "오늘 개성공단에 변전소와 정수장을 관리하던 직원을 포함해 50명이 전원 철수하면서 개성공단이 완전히 정지 상태에 들어간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프다"면서 "전원 철수라는 결정이 당장은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개성공단이 남북의 정치, 군사적 목적으로 부침을 거듭하지 않도록 장기적으로 남북관계와 개성공단의 안정과 정착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련의 남북 긴장사태의 본질은 북한의 핵무장에 있는 만큼, 초점을 흐려서는 안 된다"며 "우리 국론을 모으고 흔들림 없는 자세로 북한 반응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주기업의 피해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그는 "입주기업 특별 대출, 유동성 지원, 경협 보험 긴급 지원을 늦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업체도 경협 보험에 대한 보상 확대 검토와 재원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개성공단 폐쇄가 임박한 지금 이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5월 7일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이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방미 전에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를 열기 위해 민주정부 10년의 경험을 함께 나누고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갖기 바란다"고 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해 "북에 더 끌려 다닐 수 없단 정부방침 이해하지만 개성 공단 매일 작은 통일 이뤄지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게 한다"며 "지난 십년간 한땀한땀 정성껏 쌓아올린 공든 탑이 이렇게 무너뜨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정부의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다행히 북 당국도 개성공단 완전 폐쇄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공단 정상화를 위해 대화하려는 노력을 포기해선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를 열어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개성공단은 현재 27일부터 남측 인력이 철수하기 시작해, 29일 남아있는 인력 50명이 마지막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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