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하면서 4·24 재보선의 최대 관심지가 된 서울 노원병의 사전 투표율이 8.3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당시 이 지역 부재자투표율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19대 총선 2.1%, 18대 대선 2.2%). 내심 낮은 투표율을 기대한 새누리당으로선 입맛이 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투표율이 낮으면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약한 안 후보가 불리하고 조직력이 강한 새누리당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20일 이틀 동안 시행된 4월 재보선 사전 투표 결과 서울 노원병이 8.38%로 가장 높은 사전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전체 선거인 36만9805명 중 2만5624명이 투표한 국회의원 3개 선거구의 평균 투표율은 6.93%로 집계됐으며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까지 포함한 전체 12개 선거구의 평균 투표율은 4.78%를 기록했다.
노원병의 사전 투표율이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때보다 훨씬 높은 데에는, 안철수 후보의 출마로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된 데다 야권 후보들이 사전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다른 지역의 사전 투표율을 살펴보면 부산 영도는 5.93%, 충남 부여·청양은 5.62%로 나타났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가평군이 5.91%, 함양군이 7.70%를 기록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처음 시행된 사전 투표제는 유권자들이 별도의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고도 이틀 동안 미리 투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사전 투표제에 따라 선거 당일을 포함해 총 사흘간 선거를 치르는 효과가 있어 투표율 제고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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