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캠프 정치쇄신위원을 지낸 이상돈 전 중앙대 교수는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 지지도가 40%대, 어떤 조사에서는 그 미만으로 떨어졌다"며 "인사가 처음부터 단추가 잘못됐고 계속 잘못 가고 있고 지금도 중요 인사가 안 끝났으니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지지율 하락 원인이 잘못된 인사에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인사 논란을 이명박 정부와 비교하며 "이명박 정부에서도 4명이 각료급에서 (낙마)됐지만 여성부, 환경부 등 비중이 떨어지는 부서에서 고장이 났다"며 "이번에는 총리, 공정거래위원장 등 중요 직에서 고장이 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리하게 임명한 경우도 임명은 됐지만 과연 부처 내외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이런 의구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 이상돈 전 위원. ⓒ프레시안(최형락) |
그는 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40% 이하인 것을 두고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로 물러났을 때에도 지지도는 30% 가까이 됐다. 30%는 기본적인 지지율"이라며 "(지지율이 40%를 넘지 못하는 건) 임기 초에 일어난 상황치고 범상한 일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임기 초에 이렇게 대통령 지지도가 낮은 것은 적어도 어떤 나라, 어떤 정부에서도 굉장히 보기 드문 상황"이라며 "찍었던 유권자들도 등을 많이 돌린 거라고 보여진다"며 대선 때 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이들이 이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도 이날 박 대통령의 인사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했다. 남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회의에 참석해 "정부 출범과 함께 단행된 인사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며 "검증팀의 무능도 이야기되고 검증시스템의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하향식 인사시스템"이라며 "인사시스템 수술이 없으면 (지금과 같은 일은)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번 실수는 국민이 용납하지만 계속 반복된다면 국민은 외면한다"며 "지금의 인사시스템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당 지도부는 분명한 인식을 갖고 (대통령에게) 올바로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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