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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화학공장 폭발 사고 원인, 엇갈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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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화학공장 폭발 사고 원인, 엇갈린 주장

경찰 3가지로 압축, 집중조사 진행 중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대림산업(주) 화학공장 폭발사고 원인을 두고 사용자 측과 작업 노동자 사이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대림산업 측은 사일로(저장탑) 내부에 남아 있는 분진이 폭발 원인이라고 주장한 반면, 당시 작업 노동자들은 잔류 가스에 의한 폭발이었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폭발 원인에 대한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17일 오전 봉계동 석창치안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림산업 여수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에 대해 국과수의 현장 감정 결과와 현장 등에서 확보한 증거자료, 부상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사고 원인과 과실 유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5일부터 이틀 동안 이뤄진 현장 감정을 통해 폭발 원인을 3가지로 압축한 상태다. 양측에서 주장하는 분진과 잔류 가스 이외에도 열원 접촉에 의한 가연성 가스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고밀도 폴리에틸렌의 가루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열원이 접촉할 경우 가연성 가스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또, 경찰은 작업 시작 전 발주업체(대림산업)가 발급해야 하는 작업 확인서 등이 제대로 작성됐는지 여부도 파악하고 있다.

폭발 원인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증거가 될 국과수 감정 결과는 이르면 15일 뒤 나올 예정이다. 단, 추가 현장 조사가 이뤄질 경우 폭발 원인을 밝히는 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까지 대림산업 관계자 9명과 협력업체인 유한기술 직원 2명, 부상자 7명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며 공장 주변에 설치된 9개의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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