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에 사용한 부채로 하루에 이자만 9억 원 이상을 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관영 민주통합당 의원이 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향후 5년간 지급해야 할 총 이자비용만 2조 원 이상이었다. 2008년 이후 4대강 사업 등 정부 국책 사업을 맡으면서 부채가 무려 541%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작년까지의 부채액은 약 12조5000억 원에 달했다.
김관영 의원은 "수공은 MB정부 이전인 2002년에서 2007년 사이에는 -4.8%의 부채 증가율을 보일만큼 건실한 공기업이었지만 지금은 180도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정부가 내년 수공의 부채 이자 지원액으로 3302억 원을 책정하며 이자를 보전해줄 것을 약속했지만 향후 이자 지원 기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이다"며 "수공은 정부가 이자 비용을 지원해주지 않을 경우 당기순이익에서 당기순손실로 전환될 만큼 상당히 취약한 수익구조를 보이고 있어 문제가 된다"고 수공의 현 상황을 분석했다.
수자원공사 측은 4대강 사업에 들어간 8조원의 투자비를 친수구역조성사업을 통해 회수하기로 정부와 협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김의원은 "친수사업 개발비용 회수계획에 따르면 부산에코델타시티, 나주 노안지구, 부여 규암지구의 총 세후 순이익은 6018억 원으로 사업이 계획대로 성공한다고 해도 7조4000억 가량의 부채가 고스란히 남는다"며 "결국 4대강 사업의 대가로 빚만 떠안게 된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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