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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1호기 중대결함, 보완하기 어려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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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1호기 중대결함, 보완하기 어려운 수준

11월 설계수명 만료 앞둔 월성 1호기, 수면 연장은 사실상 어려워

오는 11월 설계수명 만료를 앞둔 월성 1호기 수명 연장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심사 과정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으나 이를 보완하기 어려운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근 민주통합당 의원실 제공한 기술원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4차 심사 질의서와 답변서를 보면, 심사 과정에서 월성 1호기의 안전성에 중대한 결함이 있고 수명 연장을 위한 한수원의 보완조처도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한겨레>가 보도했다.

기술원이 4차례에 걸쳐 한수원에 질의한 심사 내용 880건 가운데 한수원이 아예 응답하지 못한 항목이 20건, 기준에 못 미치는 대책을 내놓아 4차례 중복 재질의된 내용도 37건에 이르렀다.

특히 심각한 문제는 두가지다. 첫째로 '비상시 냉각계통 열교환기 다중화' 시설이다. 이 시설은 원전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원자로 내부의 열을 제거하는 핵심 장치다. 월성 1호기에는 1대만 설치돼 있다.

하지만 1991년 이후로 복수의 열교환기가 설치되도록 규정돼 있지만(캐나다 R-9 문건),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월성 1호기는 기준 적용 이전에 만들어져 1대만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수원은 "발전소 설계의 근간을 흔드는 변경이 필요해 추가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수소 감시기' 설치도 문제다. 월성 1호기에는 원자로 안에 수소 감시기가 설치돼 있지 않다. 기술원은 지난해 9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속 조처 중 하나로 신월성 1호기에 수소 감시기를 설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월성 1호기에만 특별히 수소 감시기 없이 수명 연장을 해주기에는 형평성논란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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