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균섭)이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 반대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일부 원전관련 단체 회원들에게 1인당 800만 원 비용의 호화 해외 관광여행을 보내줘 논란이 되고 있다.
이용섭 민주통합당 의원이 7일 발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한수원은 5박 7일 일정으로 원전관련 시민단체 5명에게 캐나다 연수를 실시했다. 수명연장 원전 견학을 명분으로 하고 있지만 세부 일정을 보면 나이아가라 폭포 등 관광 일정과 퍼스트 클래스급 이상 특급호텔 등이 포함돼 있었다. 게다가 가이드경비, 기념품비, 현지 팁까지 한수원에서 전액 부담했다. 한수원은 캐나다 여행으로 총 5500만 원을 사용했다.
한수원은 이번 여행을 두고 수명연장 원전 견학이라고 하지만 캐나다 해외원전여행 공고문을 확인한 결과 '시민, 환경 단체 여론주도층 인사를 대상으로 수명연장 반대여론 확산 방지 및 긍정적 여론 조성을 이번 여행의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었다.
이용섭 의원은 "한수원은 올해 11월 20일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을 위해 TF팀까지 꾸려가며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여론몰이 중"이라며 "한수원은 작년 영광원전 주민 400명의 건강검진 비용에 해당하는 금액을 월성 1호기 수명연장 로비 해외여행 경비로 낭비하고 있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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