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노조 간부 3명을 추가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120일 넘게 파업을 진행 중인 노조에 대해 본격적인 징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MBC는 27일 특보를 통해 노조 간부들이 1년 근무 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시용기자' 채용 반대집회를 열어 사내 질서를 문란케 했다며 MBC기자회 박성호 회장과 최형문 대변인, 그리고 왕종명 기자를 30일 열리는 인사위에 회부한다고 밝혔다.
MBC는 앞서 파업 대체인력 확보를 위해 '1년 근무 후 정규직 임용'을 조건으로 한 경력직 사원 모집공고를 냈다. 최근 프리랜서 앵커를 계약직으로 5명 뽑은 데 이어 임시직 기자 6명을 선발했다. 노조는 그러나 정규직 전환을 보장할 수 없는 데다 조직분란만 일으킨다며 반대해왔다.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이 자신의 개인비리가 잇따라 폭로되자 무자비한 대학살극을 벌이고 있다"며 노조 간부 3명을 추가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것을 비판했다.
한편, MBC는 업무 정상화와 올림픽 방송의 원활한 수행을 근거로 6월 1일까지 노조원들이 업무에 복구할 것을 요구하고 요구에 불응할 시 인사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MBC는 파업을 주도한 정영하 노조위원장, 강지웅 노조 사무처장, 이용마 홍보국장 등 3명을 해고했으며, 조합원 32명에게 1~6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지금까지 징계 받은 MBC 조합원은 해고자 5명을 포함해 모두 10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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