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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특구 '강남' 전세금, 오히려 떨어진 이유는?

주택산업연구원 "교육정책 기조 변화로 학군 이주 수요 줄었다"

서울 강남지역 전세금 폭등세가 눈에 띄게 잠잠해진 게 이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명문학군 이주 수요 감소는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생 수 감소뿐만 아니라 내신 비중 증가, 쉬운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교육정책 기조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27일 발표한 '학군 수요와 전세가격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대비 3월 말 현재 서울시 전세금 상승률은 0.5%로 지난해 같은 기간(4.1%)의 8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특히 '교육특구'로 불리는 강남(―1.2%)과 양천(―0.4%) 노원구(0.0%)는 전세금이 오히려 떨어지거나 변동이 없었다. 이들 지역은 매년 이사철만 되면 학군 이주 수요가 몰리며 전세금이 폭등했던 곳이다.

학군 이주 수요가 줄어든 이유를 두고 주택산업연구원은 첫 번째로 학생 수 감소를 꼽았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 159만8116명이었던 초중고교 학생 수는 지난해 121만9799명으로 23.2%나 감소했다.

또한, 주택산업연구원은 교육정책의 변화도 전세가격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특목고 및 자율고의 분산 배치, 내신 비중 증가, 수능 난도 저하 등이 맞물리면서 특정 학군에 대한 선호도가 줄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강남구의 경우 2011년 순전입학생 수(전입학생 수―전출학생 수)가 1635명으로 2003년(3511명)의 절반을 크게 밑돌았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쉬운 수능에 학군과 학업성취도 간 상관관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특정 학군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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