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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추석 전후 귀국"…국감증인 출석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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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추석 전후 귀국"…국감증인 출석도 시사

장기외유설에 쐐기…검찰수사에 대한 입장은 안 밝혀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추석을 전후해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회장이 귀국한 뒤에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이건희 회장은 19일 저녁 한국 언론사들의 뉴욕 특파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추석 전후에는 한국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20일 보도했다. 이 회장은 미국의 친한국 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는 밴플리트상을 받기 위해 지난 13일 미국으로 떠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요청하면 갈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건희 회장은 "가야지요"라고 답했다. 이는 이 회장이 증인 자격으로 국정감사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국에 체류 중인 이건희 회장이 이렇게 직접 자신의 귀국시점을 비교적 분명히 밝힘에 따라 지난 13일 그가 출국하면서 제기됐던 '장기외유설'은 일단 가라앉게 됐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조만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영국 런던 등의 현지법인과 동유럽 등의 현지 사업장을 둘러볼 예정이며, 귀국하는 길에 삼성물산이 세계 최고층 빌딩을 짓고 있는 두바이 등 중동지역에도 잠시 들를 가능성이 있다.

이건희 회장의 귀국시점이 대략 드러남에 따라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이 이건희 회장을 소환자 명단에 올려놓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거의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지만, 지난달 이 사건을 담당했던 주심 판사의 보직이 바뀐 데 이어 이건희 회장이 출국함에 따라 수사가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이건희 회장이 아직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 이 회장의 귀국 후 행보가 어떻게 될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19일 저녁 뉴욕 맨해튼에 있는 피에르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만찬에서 이 단체의 도널드 그레그 회장으로부터 한미관계 개선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밴플리트 상을 받았다.

밴플리트 상은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창립자인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92년 제정된 상이다. 그동안 지미 카터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김철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차장, 구평회 무역협회장, 최종현 SK 회장, 김종훈 루슨트테크놀로지 벨 연구소 사장, 김경원 전 주미대사,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이 회장은 답사를 통해 "한미 양국의 협력과 교류발전에 더욱 매진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겸허히 상을 받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연례만찬에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최영진 주유엔 대사,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리처드 스미스 <뉴스위크> 회장, 테드 터너 CNN 창립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삼성 측에서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등 이 회장의 가족들과 이학수 삼성전략기획실 부회장, 윤종용 부회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이 참석했다.

한편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은 기조연설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는 타국을 침략하려는 의도에서라기보다는 억지력 확보와 협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면서 대북 포용정책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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