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19대 총선에서 패배했음을 인정했다. 박선숙 민주통합당 전략홍보본부 본부장은 10일 밤 11시께 서울 영등포구 민주통합당 당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 들이겠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민주통합당은 여러 미흡한 점으로 인해,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 여론을 충분히 받아 안지 못했다"며 "이것은 승부의 관건으로 보았던 투표율에서 나타났다"고 밝혔다.
19대 총선 투표율은 54.3%로 역대 최저인 46.1%의 투표율을 보이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 과반의석을 안겨줬던 18대 총선보다 8.2%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정치 분석가들은 투표율 55%를 분기점으로 두고 55% 이하면 새누리당에, 이상이면 민주통합당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본부장은 "지역에서 고군분투한 후보들에게도 죄송스럽다는 말을 전한다"며 "특히 강원과 충청, 영남 지역에서 힘든 싸움을 벌여왔던 후보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본부장은 "국민들을 실망시켜 죄송하다"면서 "하지만 오늘의 결과가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위원장의 새누리당이 지난 4년 간 벌여왔던 문제를 국민이 용인한 게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앞으로 민주통합당은 오늘의 의미를 새겨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KBS가 11일 오후 10시 현재(지역구 개표율 61.3%) 집계 결과, 새누리당이 150석, 민주당이 129석, 통합진보당 1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새누리당은 지역구에서 125석, 비례대표 25석, 민주당은 지역구 108석, 비례대표 21석, 통합진보당은 지역구 7석, 비례 6석을 각각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던 지역은 개표 결과,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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