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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을, 10명 중 1명이 젊은 층…아직은 한산한 투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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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을, 10명 중 1명이 젊은 층…아직은 한산한 투표소

[현장] 민주당 신경민 후보 "투표는 미래에 대한 결정"

4.11 총선 당일인 11일 오전 7시, 권영세 새누리당 후보와 신경민 민주통합당 후보가 경합을 겨루고 있는 서울 영등포을 제4,5 투표소 여의도중학교는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비교적 한산했다.

오전 8시, 부인,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신경민 민주통합당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후, 한 달 동안 영등포를 완전히 체험했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은 사는 게 힘들고 현 정권은 대처 방안이 너무 미흡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오늘 결과는 잘 모르겠지만 정치는 미래와 생활을 결정하는 거고 투표는 이를 결정하는 거로 생각한다"며 "여기에 적합한 사람을 유권자들이 뽑아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 투표하기 앞서 본인확인 절차를 밟고 있는 유권자. ⓒ프레시안(허환주)

투표소 표지판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는 유권자들

투표소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60~70대 노년층이었다. 부부끼리 함께 손을 잡고 투표소를 찾는 장면이 종종 눈에 띄었다. 간간이 젊은 사람들도 눈에 띄었지만 열 명 중 한 명꼴이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투표한 뒤, 투표소 표지판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는 등 이전과는 다른 투표 모습을 보였다.

아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박인기(45) 씨는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트위터에 인증사진을 올렸다"며 "아들은 아직 투표할 수 없지만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투표소에 함께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씨는 "지난번 총선에는 투표율이 너무 적게 나왔다"며 "이번엔 많은 사람이 투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투표소를 찾은 젊은층은 투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강조했다. 가족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이민성(35) 씨는 "오후에 비가 그친다고 해서 나들이 준비를 하고 왔다"며 "지난번 총선 때 투표를 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다"고 투표소를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커피점을 운영하는 박인준(38) 씨는 "가게 문을 열기 전에 들려 투표를 했다"며 "지난번 총선에선 젊은층이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라도 투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등포을 지역구는 초박빙 지역이다. 선거운동 초반에는 권영세 후보의 우위였지만 전략공천을 받은 신경민 후보의 뒷심으로, 지난 6일 여론조사에서는 신 후보가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8대 총선에서는 42.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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