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부진 학생들은 부모 학력이 고등학교 졸업 이하의 낮은 학력을 가진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병부 숭실대 교수팀이 14일 발표한 서울시교육청 정책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학습부진 학생은 고등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가진 부모가 각각 전체의 57.3%(부), 65.8%(모)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학생 역시 고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가진 부모가 각각 49.7%(부), 64.3%(모)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학습부진학생 학부모들은 현재는 물론 취학 전에도 자녀들에게 충분한 독서 환경을 제공해 주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는 취학 전 책을 전혀 안 읽어준 경우가 30%에 육박했으며, 1~3권에 그친 경우도 60%가 넘어 90% 정도의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충분한 독서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했다.
월 평균 총 가구소득은 '200만 원 이상 400만 원 미만'이 41.0%로 가장 높았다. '200만 원 미만' 역시 39.1%를 기록, 많은 학습부진학생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 교수는 "부모의 학력은 자녀들의 학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한다"며 "학습부진학생 학부모의 상당수가 이 부분이 결핍돼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10월 두 달간 서울 지역 초등학교 550개교, 전담강사 471명, 학생 및 학부모 5588명과 중학교 33개교, 전담강사 31명, 학생 및 학부모 63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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