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정영하)의 파업이 3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김재철 MBC 사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MBC 노조 간부들에게 형사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MBC 노조는 19일 밤 트위터에 "MBC 김재철 사장, '사람을 찾습니다' 전단지 배포건으로 노동조합을 명예훼손 혐의 형사 고소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2월 10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하네요"라고 밝혔다.
김재철 사장은 정영햐 노조위원장과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을 명예훼손 형사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노조는 파업이 시작된 이후 김재철 사장이 사옥에 출근하지 않자 지난 8일부터 서울 곳곳에서 '사람을 찾습니다', '실종된 사장님을 찾습니다'라고 적힌 전단지를 배포하며 파업 사태를 알려왔다.
노조는 "전단지 뿌린 게 명예훼손이라며 노조를 고소한 김재철 사장- 파행방송 계속되는데 지금 어디서 뭐하고 있습니까? 책임자 맞습니까? 아무리 방해해도 '김재철을 찾아라'는 계속됩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노조는 "9분짜리 <뉴스데스크> 만든 김재철 사장님. 노조가 전단지 돌린 게 사장님 명예훼손이라면 사장님은 뉴스 엉망으로 만들고 MBC 명예훼손하신 거잖아요"라고 힐난한 뒤, "이 죄를 어찌하시려고…"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소설가 공지영씨는 트위터에 "헉! 가지가지하네요. 나중에 얼마나 부끄러울까"라며 김 사장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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