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MB에게 용산참사 구속자 사면 요청

7일 공문 형식 건의서로 전달…"절망했던 사회적 약자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용산참사로 구속된 8명 전원에 대한 사면을 요청했다.

박원순 시장은 7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건의서에서 "현재 구속 중인 8명의 철거민들은 범법자이기 이전에 도시재개발 과정에서 생계 터전을 잃고, 겨울철 강제 철거의 폭력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하지도 못하고 절망했던 사회적 약자"라며 "용산사고(용산참사)로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사는 그들에게 사고의 모든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1월 18일 열린 용산참사 3주년 북콘서트에 참석해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잃은 철거민을 위로하고 행정 책임자인 서울시장으로서 사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용산 참사는 2009년 1월20일, 용산4구역 재개발현장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던 세입자와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 경찰, 용역 직원 간 충돌해 화재가 발생,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구속된 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