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버스·지하철 요금이 25일부터 150원 인상된다. 늘어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겠다는 이유다.
서울시는 2일, 지하철 및 간선·지선버스와 광역버스, 마을버스 요금이 모두 동일하게 150원 인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어린이, 청소년 요금은 현 수준으로 동결됐다.
서울시는 "2007년 4월 이후, 4년 10개월 만에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한다"며 "매년 증가하는 연료비 등 각종 물가와 무임수송에 따른 손실 비용으로 대중교통 운영기관 적자 누적이 심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누적된 적자는 3조5089억 원에 이른다.
서울시는 이번 인상으로 운송수입은 연간 총 운영적자인 9115억 원의 34% 수준인 3126억 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서울시는 요금을 인상하며 경영혁신도 병행한다. 방만하게 운영됐던 버스 및 지하철 운영을 최소화해 총 1021억 원을 줄이겠다는 것. 또한, 서울시는 늘어나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노인 등의 지하철 무임수송에 대해 전액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2007년~2011년 무임 손실 누적액은 1조1016억 원에 이르지만 국비 지원을 받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와 달리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는 전액 자체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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