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항공료, 유럽주재보좌역 인건비 등으로 논란이 됐던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유임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정명훈 예술감독을 만나 서울시향을 계속 맡아줄 것을 요구했고, 정 감독은 시향 발전을 위해 남은 여생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박 시장과 정 감독의 회동 직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2일 실무자 협의를 통해 세부 계약서를 작성하고 23일, 계약내용에 대해 시향 이사회에서 의결한다고 밝혔다. 재계약 임기는 3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조건 조정안을 보면 정 감독의 기본 급여는 동결했다. 또한, 찾아가는 음악회의 지휘료는 받지 않기로 했다, 논란이 됐던 섭외활동비, 유럽주재보좌역 인건비, 국내 판공비, 초상권 30%이내에서 합의지급 등의 조항은 삭제하기로 했다.
부대경비 관련해서는 유럽왕복 가족 비지니스 3매와 유럽왕복 매니저 비지니스 2매를 지급하는 조항은 삭제했다. 단, 공연 입·출국시 퍼스트 클래스 2매를 횟수에 상관없이 지급하는 건 그대로 유보됐다. 이에 따라 20억 원이 넘었던 정 감독 연봉은 7억 원이 삭감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추후 세부 계약서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2010년 정 감독은 한 번 지휘할 경우, 4244만 원을 받았다. 거기다 유럽으로 출장을 오갈 경우, 퍼스트 클래스 왕복비행기 표 2장이 횟수에 상관없이 무한대로 지급됐다. 또한, 연간 1회에 한하여 유럽-한국 왕복 항공표(비즈니스 클래스 3매)와 연간 2회 이내에서 정명훈 예술감독 매니저의 유럽-한국 왕복 항공표(비즈니스 클래스 1매)도 지급됐다.
이를 두고, 정 감독에게 서울시가 특별대우를 해주고 있다는 주장과, 예술의 값어치를 돈으로 매길 수 없다는 주장이 팽팽히 부딪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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