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재보선 이후 서울 아파트 값이 대폭 하락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건축ㆍ재개발 과속개발 방지, 한강변 개발 재검토 공약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전주(-0.03%) 대비 0.08% 포인트 하락한 -0.11%를 기록했다. 평균 매매가변동률은 -0.06%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의 서울 주간 변동률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으로 강남권(-0.18%) 매매가가 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강남권 내에서도 송파구(-0.35%)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송파구는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물 소진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어 추가 가격하락이 불가피한 상태다. 잠실동 트레지움 109A㎡가 3000만 원 하락한 8억5000만~9억1000만 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가 1000만 원 하락한 5억8000만~6억 원이다.
양천구는 목동, 신정동 일대 신시가지단지 매매가가 크게 내렸다. 경기 침체로 투자자들의 발길이 뚝 끊긴데다 실수요자 문의도 없다. 목동 신시가지5단지 99A㎡가 3000만 원 하락한 8억8000만~9억1000만 원, 신정동 신시가지14단지 66㎡가 2000만 원 내린 3억7000만~4억2000만 원이다.
강남구는 압구정동 일대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한강변 개발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줄어 이에 호가가 내리는 상황이다. 압구정동 구현대1차 214㎡가 5000만원 하락한 28억~31억 원, 구현대10차 165㎡가 2500만 원 하락한 20억~22억 원이다.
개포동 일대 재건축단지의 경우 우려했던 것 보다는 급매물이 대거 출현하거나 시세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다. 주공1단지 49㎡가 250만 원 하락한 8억1500만~8억3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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