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사이 전셋값이 57.1%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전국 전세가구 평균 전세금은 5109만 원이었으나 지난해는 8024만 원으로 무려 2915만 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결과'를 보면 거처 유형별 평균 전세금은 아파트가 1억1215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아파트 전세금은 2005년(7409만원)에서 51.4%(3806만원) 상승했다.
이 밖에 주택이외 거처 전세금이 8202만 원, 다세대주택 6537만 원 순이었으며, 2005년에 비해 각각 2885만 원, 2063만 원 상승했다. 단독주택의 평균 전세금은 4293만 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 평균 전세금은 서울이 1억1378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8277만 원), 울산(6640만 원), 대전(6516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은 3901만 원으로 가장 낮았고 경북(4053만 원), 강원(4143만 원), 충북(4309만 원) 등의 순이었다.
시군구별 전세금 '1억 원 이상'은 서울 서초구(80.1%), 강남구(78.1%), 경기 과천시(71.6%) 등의 순으로 높았다.
월세금도 5년 동안 큰 폭으로 상승했다. 보증금이 있는 월세가구의 평균 보증금은 1367만 원, 평균 월세금은 28만 원으로 5년 전보다 보증금은 210만 원(18%), 월세금은 7만 원(33%) 올랐다. 보증금이 없는 월세가구의 평균 월세금은 26만 원으로 2005년보다 5만 원(24%) 상승했다.
필수 주거시설(전용 입식 부엌, 전용 수세식 화장실, 전용 목욕시설, 상수도)을 모두 갖춘 가구 비율은 93%로 2005년 88% 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하나라도 갖추지 못한 가구는 7%였다.
수도권 전체 가구 중에서 53만2000가구는 지하, 반지하, 옥탑방에 거주했다. 이 비율은 29세 이하에서 5.6%로 가장 높고, 70세 이상에서는 2.3%로 가장 낮았다. 지하, 반지하, 옥탑방에 사는 이들 중 상당수가 보증금과 월세를 함께 냈다.
또한, 가구별 평균 거주기간은 7.9년으로 2005년의 7.7년보다 0.2년 늘었다. 다만 2년 미만의 단기간 거주가구의 비율은 31.4%로 5년 전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점유형태별로 거주기간을 보면 자기집은 5~10년 거주비율이 24.5%로 가장 높았으며 임차가구는 1년 미만 거주비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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