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한·미 FTA 국회비준 중단 △농업현안 해결△한·미 FTA 협상과정 의혹 규명을 위한 청문회 실시 △이명박 대통령 방미 반대 등을 요구했다.
이준동 한국농민연대 상임대표는 "한·미 FTA는 운동선수와 유치원생의 싸움과 같다"며 "한·미 FTA가 체결될 경우, 우리 농어업은 일방적인 피해를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는 최후통첩이 될 것"이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 이날 집회에 6000여 명의 농민이 참석했다. ⓒ프레시안(최형락) |
김준봉 농수축산연합회 상임대표는 "한·미 FTA는 7000만 국민의 식량 주권을 침해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된 이명박 대통령의 '한우는 미국사료를 먹으니까 한우 아니다'는 발언을 거론하며 "이렇게 사대적인 한·미 FTA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박석운 한·미 FTA 저지 범국민 운동본부 공동대표는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011년도 예산안 강행처리 파동 때 '강행처리 움직임에 동참하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었다"며 "만약 이번에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날치기 처리 한다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18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막는데 모든 것을 다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농민들에게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에 가서 한·미 FTA를 찬성할 것인지 반대할 것인지 직접 묻자"며 "한·미 FTA에 찬성하는 국회의원은 총선에서 직접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이승호 축산농민단체협의회 회장은 "구제역 파동 이후 아직도 축산농가는 빈 축사를 지키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 농수축산물인) 집토끼는 무시하고 (미국 농수축산물인) 산토끼만 찾으려 한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국회까지 약 1.5km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국회 앞에서 '한·미 FTA', '조공외교'라고 적힌 상여를 불태우고 '이명박 대통령 미국 방문 규탄한다 퍼주기 조공외교'라고 적힌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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