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옥쇄파업에 동참했다가 업무에 복귀한 쌍용자동차 재직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5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에 따르면 전 쌍용차 노조 조합원이었던 고아무개 씨가 지난 4일 오후 평택 쌍용차 후문 쪽에서 자신의 차량에 번개탄 2개를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 씨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 씨는 9월 28일 오후 10시께 회사 동료와 술을 마신 뒤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음날 오후 8시께 부인에게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 문자를 마지막으로 고 씨와 연락이 끊긴 가족들은 4일 고 씨가 실종됐다고 평택경찰서에 신고를 했다. 경찰은 고 씨의 위치를 추적, 쌍용차 후문에서 숨진 고 씨를 발견했다.
'산 자'였던 고 씨는 옥쇄파업 도중 업무에 복귀한 뒤 쌍용차 기업노조가 생길 때까지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 조합원으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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