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행사를 주최하는 재단법인 '인권재단 사람'은 9월 1일부터 세계인권선언일인 12월 10일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나머지 '8억 원'을 충당하겠다는 생각이다. '인권재단 사람'은 인권단체와 인권활동가를 지원하고자 지난 2004년에 설립됐다.
100일간 한 사람이 저금통에 1만 원 모으기
'열려라 인권센터 100일의 기적, 7개의 프로젝트'의 첫 번째 행사가 1일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진행됐다. 인권재단 사람은 인권센터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로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100일간 매주 금요일 저녁에 시민에게 저금통을 배포하는 등 길거리 모금에 나서는 '기적의 저금통'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총 1만 개가 배포되는 '기적의 저금통' 행사는 100일간 한 사람이 저금통에 1만 원을 모아보자는 취지로 진행된다.
▲ 박래군 상임이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허환주) |
또 20세기 후반 한국 사실주의 미술 대표작가 26명이 오는 8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이트' 센터에서 '21세기 리얼리즘 대지의 꿈' 특별 기획전시회를 열어 모금에 나선다. 박래군 활동가는 10월부터 40여 일간은 '박래군의 천리길' 이름으로 전국의 인권현장, 인권피해자를 방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내달 28일부터 이틀간 전국자립음악가들이 인권 관련 '뮤직 페스티벌'을 열고 모금 활동에 나서며, 열악한 노동 환경과 부당 해고에 맞선 전 콜트·콜텍 노동자의 투쟁을 보여주는 <기타이야기>의 속편 <꿈의 공장>(김성균 감독) 상영과 함께 극장에서 모금도 추진된다.
또 11월 25일에는 '주춧돌 한마당'이란 이름으로 바자, 공연, 난장 주점 등의 행사가 진행되고 배우 김여진 김제동, 금태섭 변호사, 신영복 선생의 인권 강연도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는 "사람을 조직해 사회에서 잊혀진 곳이지만 역사적으로 기억해야 할 곳을 찾아나 설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인권현장과 인권피해자를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상임이사는 "서울 인근인 명동 마리, 포이동, 용산 등 현장을 방문하는 인권순회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총장은 "인권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늘 인권 운동을 하는 이들에게 왜 반대만 하느냐고 다그쳤다"며 "하지만 인권 운동을 하는 이들 때문에 지금 우리가 누리는 권리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영순 사무총장은 "그간 인권 운동을 해온 박래군 활동가가 인권 운동가를 위한 건물을 짓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건물이 지어져서 인권 활동가들이 맘 편히 활동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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