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출신 미드필더 정종관(30) 선수가 30일 오후 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모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A4 1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미안합니다. 승부조작을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습니다'란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경찰은 자살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최근 승부조작 파문과 관련 여부를 포함,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유서에는 "검찰 조사를 받는 선수들은 모두 내 친구인데 이들이 내 이름을 아직 진술하지 않은 것은 의리 때문이다. 모두 내 책임이고 내가 시킨거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숭실대를 졸업하고 2004년 전북 현대에 입단한 정종관 선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지난 2006년 전북이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할 당시 염기훈(수원 삼성), 최진철(은퇴) 등과 함께 손발을 맞추며 우승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하지만 2008년 병역비리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살게 되자 전북을 떠난 바 있다. 올해는 챌린저스리그(3부리그) 서울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약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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