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21세기 동북아 평화포럼' 회장인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은 17일 '한국사회에 쿠데타의 위험은 사라졌는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전시 작전통제권과 관련한 토론회를 주최한 장 의원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쿠데타 위협에 대해 과연 우리 사회가 방심해도 좋을 만큼 안전한지, 한국의 민주주의는 과연 완성된 것인지 점검해 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최근 전직 국방부 장관들이 전시 작통권 환수 문제와 관련해 대정부 성토에 나서는 등 민감한 상황에서 군에 대한 '불신'을 전제로 한 토론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을 묻자 그는 "말할 수 없다"며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이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지속된 군사정권 하에서 복무하다 예편한 장성들이 재향군인회 등 다양한 조직을 통해 한국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군의 영향력 제어에 대한 의도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이런 움직임은 교체설이 유력한 윤광웅 국방부 장관 후임으로 민간인 출신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미묘한 뉘앙스를 풍긴다. 16대 국회 후반기에 국방위원장을 지낸 장 의원은 유재건, 김성곤, 김명자 의원 등과 함께 '문민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