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릿(booklet : 소책자)'이라 부르는 비슬 콘텐츠의 종류는 다양하다. 단행본과 잡지, 그리고 블로그 콘텐츠를 포함한 각종 웹 콘텐츠, 나아가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노트, 논문자료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콘텐츠를 담는다.
북릿은 전자책 형태이지만, 기존의 전자책과는 본질적인 차이점이 있다. 한 권의 책을 여러 개로 '분권'했다는 것이 바로 그 지점이다. 책을 챕터별로 나눔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장점은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살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적은 금액으로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가격도 눈길을 끈다. 50원부터 수 천 원까지 그 내용과 형식에 따라 다양하다. 런칭 시점에 가입하는 초기 회원 10,000명에 한해 무료로 북릿을 볼 수 있도록 '비슬머니'를 지급한다. 게다가 북릿을 본 후 리뷰를 올리면 추가 비슬머니도 지급받고, 월마다 1명의 베스트 리뷰어를 선정하여 아이패드(i-Pad)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무료 북릿도 상당수 있어 회원가입만 하면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별도의 수수료나 결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비슬'과 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는 곳은 '한겨레신문', '경향닷컴', '머니투데이', '프레시안' 등의 언론사와 해당 언론사에서 발행하는 잡지인 '한겨레21', '씨네21', '레이디경향', '머니위크' 등도 포함된다. 위즈덤베이글의 자매회사인 출판사 '위즈덤하우스'는 물론이고, 국내여행잡지 '여행스케치'와 세계여행잡지 '뚜르드몽드' 및 요리잡지 '쿠켄', 그리고 '마운틴', '자전거생활' 등과 같이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잡지사들과도 제휴를 맺고 있다. 여성 월간지인 '퀸'과 같은 유수의 잡지사들도 비슬을 통해 콘텐츠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 외 50여 곳의 잡지사 및 출판사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특히, 잡지사의 경우 과월호가 되면 거의 판매가 되지 않는 잡지 콘텐츠 중 시기와 무관하게 좋은 자료들을 되살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각종 잡지사에서는 비슬 서비스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비슬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는 이연희 본부장은 "개인들이 생산한 콘텐츠들 중에는 상당히 가치있는 것들이 많은데, 이 가치를 어떻게 보장해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북릿이란 개념을 떠올리며, 비슬을 기획했다"고 한다. "블로거(blogger)들의 포스팅이 될 수도 있고,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학습노트, 각종 노하우 등 모든 종류의 콘텐츠들이 포함되며, 비슬을 통해 작가의 꿈을 이룰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비슬은 1인 출판 등 개인이 생산한 콘텐츠를 유통시키고,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여러가지 주제의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하는 만큼 '검증된' 지식 포털 사이트의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비슬은 새로운 광고 플랫폼도 준비중이다. 북릿 안에 광고를 넣고, 그 광고를 통해 해당 사이트 및 관련 사이트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의 보급율이 급등하는 이 시점, 광고주들에게도 솔깃한 부분이다.
한편, 비슬은 어플 개발이 이미 완료되어 앱스토어 등록중에 있으며,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 PC, 그리고 스마트폰에서도 순차적으로 서비스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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