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불안은 1차 양육자(주로 엄마)와 떨어지게 되면서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을 말한다. 대개 생후 10~18개월 사이에 생기기 시작한다. 일상적으로는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면서부터 많이 보인다. 분리불안은 본능적이고 정상적인 반응이다. 정상 범위를 넘어 생활에 지장을 줄 때가 문제인데, 이러한 상태가 '분리불안장애'다.
분리불안장애의 원인은 우선 불안정한 애착 관계다. 엄마와 아이가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맺지 못하면 아이는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을 때 몹시 불안해한다. 분리불안은 일종의 애착 추구 행동이라 할 수 있다. 과잉보호도 한 원인으로, 아이는 엄마와 떨어지면 각종 사고와 나쁜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생기게 되고 늘 엄마 옆에 있으려 한다. 충격적 사건도 원인이 된다. 부모의 불화, 엄마와 강제로 떨어졌던 경험, 잠에서 깨어보니 엄마가 없어졌던 일, 길을 잃거나 각종 범죄에 노출된 사건 등이 아이의 마음속에 심리적 외상(트라우마)으로 남아 분리불안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기질적 요인도 작용한다. 부모 중에 불안장애가 있거나 어려서부터 낯가림이 심하고 과도하게 수줍음을 타는 등의 아이는 특히 분리불안장애에 취약하다.
분리불안장애가 있을 경우 우선 아이를 안심시킨다.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더라도 늘 자신을 생각하고 있음을 아이에게 말해 준다. 일하는 엄마의 경우 출근해서도 아이에게 전화를 자주 해 주고, 출퇴근 시간을 일정하게 하도록 한다. 이는 아이로 하여금 엄마와 떨어지는 시간과 만나는 시간의 규칙성(혹은 주기성)을 깨닫게 한다. 급하다고 아이 모르게 출근하거나 빨리 헤어지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아이와 마주 보고 얘기한 후 헤어진다.
아이에게 관계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엄마가 늘 자신을 보살피고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아이가 가질 수 있도록 될 수 있으면 칭찬과 격려 위주로 양육한다. 야단을 많이 치면,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미워해 떠날 수도 있다고 걱정하게 된다. 아이에게 분리를 의미하는 위협적인 발언, 이를테면 "너 그러면 엄마 그냥 갈 거야.", "집에서 쫓아낼 거야." 등의 말은 하지 않는다.
엄마와 보내는 시간 외에 아이가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놀이, 취미 시간 등을 마련해 주는 것도 좋다. 처음에는 엄마가 함께 참여해도 좋지만, 점차 아이 혼자,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게끔 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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