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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100인 "독선적 정국운영 계속하면 정권퇴진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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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100인 "독선적 정국운영 계속하면 정권퇴진 운동"

시국선언 발표…천안함 국정조사, 4대강 사업 중단 요구

8.15광복 65돌을 맞아 시민·사회 원로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이명박 정권이 독선적인 정국운영을 계속한다면 정권퇴진 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시국선언문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김상근 6.15남측위원회 대표, 오종렬 진보연대상임고문, 청하 스님, 도종환 시인 등 100명의 원로들이 참여했다.

시민·사회 원로 시국선언 참가자 일동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현재 정부가 진행 중인 4대강 사업 중단과 천안함 국정조사, 공안탄압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명박 집권 2년 반 동안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남북관계는 완전 파탄상태"라며 "민주주의도, 민생도 거꾸로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며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시국선언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 원로 100인이 천안함 국정조사, 4대강 전면중단, 공안탄압 중탄을 촉구하며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가장 큰 문제는 정부를 믿지 못하는 것"

이날 시국선언문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민·사회 원로들은 격앙된 발언들을 쏟아냈다. 포문은 김자동 임정기념사업회장이 열었다. 그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정부를 믿지 못하는 것"이라며 "천안함 발표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김자동 회장은 "천안함 진상조사를 처음 발표할 때 그 꼬락서니가 6.2 선거를 목표로 한 듯한 인상을 받았다"며 "결국 지금의 결과를 보면 그것이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의 발표보다 오히려 러시아 조사단의 발표가 상식적으로 더 믿음이 간다"며 "모든 게 신뢰가 가지 않는 게 현 정부의 문제"라고 질타했다.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은 "상식적으로도 과학적으로도 전혀 설명되지 않은 천안함 사건을 한국 군부는 북의 소행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며 "결국 한국은 이상한 망령에 끌려 다니며 죽음의 선을 넘나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종렬 상임고문은 "현 정권이 전쟁을 조장하고, 4대강을 강행하며, 노동자를 탄압하는 정책을 중단하지 않으면 시민들이 들고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주종환 참여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은 "진실 앞에 우리는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진실을 왜곡하면 나라는 바로 설 수 없다"고 천안함과 관련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천안함 사건은 국정조사를 통해 제대로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 이한열 씨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4대강을 막기 위해서는 앉아서 말로 해서는 안 된다"며 "집중적으로 우리가 달라붙어서 4대강 사업을 못하게 막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국선언은 주최 측에서 당초 "이명박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인사가 반발했고 내부 논의 끝에 '정권퇴진 운동 경고' 수준으로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시국선언 참가자 명단.

박형규 목사, 김자동 임정기념사업회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박용길 장로, 이소선 유가협 고문, 지선 스님, 법타 스님, 문대골 목사, 김상근 6.15남측위 대표, 김병상 신부, 문규현 신부, 오종렬 진보연대 상임고문, 박재승 전 대한변협회장, 이해동 목사, 김재열 성공회 신부, 김현 원불교 교무, 김병태 건대 명예교수, 임재경 전 한겨레신문 부사장, 박중기 추모연대 대표, 정동익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윤광장 5.18기념재단 이사장, 이해학 6월항쟁계승사업회 이사장, 정해숙 전교조 초대위원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장임원 민주화운동공제회 이사장, 배종렬 평통사 대표, 최병모 겨레하나 이사장, 명진 스님, 이기형 시인, 전창일 진보연대 상임고문, 조정래 소설가, 이이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이석영 전북대 명예교수,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오영석 전 한신대 총장, 배다지 6·15부산본부 명예대표, 이종린 범민련남측본부 명예의장, 정광훈 전 민중연대 상임의장, 이수금 전국농민회 전회장, 김낙중 평화통일시민연대 고문, 강정구 동국대 교수, 노수희 서울통일연대 대표, 임기란 민가협 전 의장,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남상헌 70민주노동운동동지회 대표, 김금수 노동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 고승우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대표, 조순덕 민가협 회장, 주종환 참여사회연구소 전소장, 이규재 범민련남측본부 의장, 김태진 민언련 전 이사장, 남정현 소설가, 이자현 정신개혁시민협 대표, 신홍범 조선투위위원장, 이장희 남북경협운동본부 대표, 정희성 전 민족작가협의회장, 진관 불교인권위원장, 노정선 연세대 교수, 김영옥 6.15남측위 고문,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 청하 스님, 도종환 시인, 임방규 통일광장 전 대표, 서순일 한중문화교류협의회장, 성유보 전 한겨레신문 편집위원장, 김제영 음악평론가, 김용태 전 민예총 회장, 최천택 한신대 명예교수, 전기호 경희대 명예교수, 정병호 아이쿱생협 연구소장, 임태환 한국전쟁민간인학살진상규명위 상임대표, 채의진 서각인, 인병선 짚풀생활사박물관장, 박정기 유가협 고문, 정남기 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 윤순녀 정신대대책협 대표, 박현서 한양대 명예교수, 김승균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이사장, 강민조 민주화계승연대 이사장, 김을수 민자통 의장, 박순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전 대표, 권오창 실천연대 대표, 김삼렬 독립유공자유족회 전 회장, 나창순 범민련남측본부 명예의장, 서영선 시인, 오원록 한국전쟁유족회 상임대표,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 윤영전 평화연대 상임고문, 주정헌 새날희망연대 사무총장, 이명순 동아투위 위원장, 노향기 한국기자협회 전 회장, 주재환 화가, 김한성 6·15학술위원장, 김승호 전태일노동연구소 이사장, 최사묵 평화재향군인회 대표, 서굉일 국학연구소장, 효림 실천불교승가회 명예대표, 홍근수 목사, 임봉재 가농여성농민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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