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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사 모티프로 한 장편소설 <망루>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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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사 모티프로 한 장편소설 <망루> 나와

도시 재개발 정책, 대형 교회 확장욕 정면 비판

용산 참사를 모티프로 한 소설이 나왔다. 도시 재개발 문제와 부패한 종교 권력의 부조리를 다룬 장편소설 <망루>(문학의문학 펴냄).

2009년 <열외인종 잔혹사>로 제14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주원규 작가가 쓴 <망루>는 사회, 종교 문제를 하나로 묶어 비판하고 있다. 주원규 작가는 신학을 공부하고 현재 대안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주원규 작가는 4일 서울 종로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에 발표된 작품을 두고 "15년 전부터 구상해온 작품"이라며 "용산 참사를 모티프로 쓰긴 했지만 용산 참사는 이전부터 오랜 시간 동안 진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주 작가는 "문학이란 사회의 현실을 피하지 말고 보여줘야 한다'며 "용산 참사로 보이는 갈등 문제를 신학적으로 접근한 게 이번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주 작가는 "15년 전에도, 지금도 많은 이들이 살아남거나 짓밟히는 선택을 강요받고 또 망루 위로 오르고 있다"며 "결국 철거민만이 아닌 우리 모두도 망루에 오르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망루>(주원규 지음, 문학의문학 펴냄). ⓒ문학의문학
주 작가는 "하지만 소설에서는 모두가 피해자라는 생각을 갖고 어느 이념에 치우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 작가는 "지금의 있는 현실을 바라보고 공존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어떤 길인지 질문을 던지고자 했던 게 소설의 취지"라며 "망루 위에 있는 사람이나 아래 있는 사람이나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설은 담임목사인 아버지에게 초대형 세명교회를 세습 받은 조정인 목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강북 재개발 지역에 있는 세명교회를 맡은 조정인은 인근 재래시장까지 사들여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는 대형 교회를 지으려 한다.

하지만 이를 둘러싸고 철거민 회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문제가 시작된다. 재개발 지역 철거민의 생존 투쟁과 교회 권력의 확장욕이 서로 상충하면서 과연 이 사회에서 현실 기독교는 무엇인지, 사회적 비극은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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