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6일 <프레시안>에 실린 학교 비정규직 방은정 씨의 인터뷰 기사에 대해 해당 학교인 서울 양천구 소재 신목고등학교(교장 박범덕)가 해명과 반박을 해왔다. (☞관련 기사 : 남편 위독해 병원 달려가자 "무단 이탈!"…비정한 학교)
신목고등학교 측 "방은정 씨 주장은 '거짓말'"
첫째, 신목고등학교 측은 "방 씨가 근무한 지 7년이 지난 시점에 호봉을 삭감한 것은 보복성 조치가 아니라 법적 절차에 따른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신목고등학교 측은 "최초 채용 시 전 경력을 제대로 조회했어야 했는데 하지 않은 사유는 알 수 없다"며 "결국 2009년도에 전력을 조회한 결과 방 씨의 경력이 허위임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방 씨가 사립학교 회계직, 즉 비정규직 경력을 속이고 허위로 이력서를 냈다는 것.
학교 측은 뒤늦게 호봉을 삭감한 이유를 두고 "2009년도 6월 승급하려고 하던 차에 방은정 씨가 여러 진정 사건을 제기하면서 진실성 등이 결여된 일이 발생해 2009년 5월 28일 유선으로 전 근무지 학교에 경력을 확인한 결과 학교 회계직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력으로 인정받은 호봉을 삭감했다"고 7년이 지나 호봉을 삭감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신목고등학교 측은 남편이 위독해 병원으로 간 방 씨에게 "'무단이탈을 했다'고 경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당시 상황을 두고 "그때 근무한 행정실 서윤경 계장에 따르면, 당시 방은정 씨가 결재를 받지 않고 몇 차례 조퇴를 해 행정실장이 '공은 공으로, 사는 사로 구별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했다"며 "또 서 계장은 급하게 병원에 가면서 정당한 행정 처리 없이 자리를 비운 것을 보고 남편 상태 등에 대한 그 처지를 알아보기 위해 전화는 했지만 경고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 해명이야말로 모두 거짓말"
그러나 당사자인 방은정 씨는 "기사 내용은 모두가 사실"이라며 학교 측의 반박을 일축했다. 방 씨는 "학교는 내가 마치 경력을 조작이라도 한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입사 당시 나는 광신중학교에서 학교 회계직으로 근무했다는 것을 모두 이야기했으며 담당했던 업무에 관한 이야기도 자세히 했다"고 설명했다.
또 방 씨는 "호봉을 확정할 당시 학교는 이전 근무지인 광신중학교에 직접 전화를 걸어 담당했던 업무 등 전력을 조회하고 이를 인정해 호봉을 확정했다"며 이러한 것은 당시 학교장 및 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또 방 씨는 "내 전임자의 경우 공립학교 비정규직 학교 회계직이었지만 그 사람은 100퍼센트 경력을 모두 인정받았다"며 "나와 같은 비정규직 경력을 가지고 신목고등학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사람의 경우 얼마 전 노동부에서 경력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시정 명령을 내렸고 현재 이와 관련해 민사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무단 이탈을 했다'고 경고하지 않았다는 것을 두고도 방 씨는 "그 내용은 당시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다이어리에 다 써 놓았다"며 "또 같이 근무한 직원이 그 내용을 기억하고 있다"고 학교 측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레시안>은 최초 인터뷰 기사가 나가기 전에도 신목고등학교 측에 방은정 씨 주장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그 내용을 그대로 기사에 반영한 바 있다. 당시 신목고등학교 측은 "방은정 씨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호봉 삭감 등의 조치는 적법한 절차를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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