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로 출마한 이삼열 전 숭실대 교수(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가 14일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2010 서울시 민주진보 교육감·교육위원 후보 범시민 추대위원회(추대위)'가 진행하는 단일 후보 경선에 불참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추대위가 진행하는 경선은 곽노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 이부영 서울시 교육위원, 최홍이 서울시 교육위원만이 참가하게 됐다.
이삼열 예비후보는 추대위 경선에는 불참하지만 예비후보 신분은 유지할 방침이다. 본선을 완주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최근까지 이부영 예비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마감 직전 발표된 불참 선언, 그리고 불참 후보의 본선 완주 가능성 등은 진보 진영이 단일후보를 낼 가능성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추대위 경선에 참가했던 예비후보의 불참 선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5일에는 박명기 서울시 교육위원이 경선 불참 선언을 했었다.
불참 선언을 한 예비후보들이 한결같이 꼽는 이유는 "추대위에 참가한 단체들 대부분이 이미 지지 후보를 정한 상태"라는 점이다. 선거운동을 통해 입장을 바꾸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는 것. 또 이들은 경선 기간에 대해서도 "너무 짧다"는 불만을 제기한다.
한편, 추대위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여론조사 결과 50퍼센트와 추대위 전원회의 소속 170여 개 단체의 회원의 '시민공천단' 투표 30퍼센트, 추대위 운영위원 24명의 투표 20퍼센트를 반영해, 14일 저녁 단일 후보를 선정한다. 경선 개표는 이날 오후 8시 서울시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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