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마모토 7.3 지진 재발, 부산도 휘청

부산소방본부, 건물 침대 흔들려 지진 신고 문의 수천 건 달해

일본 남부 구마모토(熊本)현에서 또 한 번 강진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부산까지 지진이 감지됐다.

일본 경찰 당국은 16일 오전 1시 25분쯤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강한 지진이 발생해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 16일 오전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3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시민들이 시내광장으로 대피해 있다. ⓒ구마모토현 경찰국

같은 시각 부산지역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지진이 발생하며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부산소방본부는 이날 부산에서 지진 관련 신고나 문의전화가 1965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일본에 지진이 발생한 시각 부산 시내 곳곳에서 건물 일부가 흔들리는 등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남구 문현동에 사는 송모(29. 여) 씨는 "새벽에 침대가 심하게 흔들려 겁이 나 밤을 지새웠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4일에도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지 이틀이 채 되기 전에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새벽 지진의 진원지는 북위 32.8도, 동경 130.8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10킬로미터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 지진으로 구마모토현 아소시에서 진도 6을 조금 넘는 진동이 관측되는 등 일대가 심하게 흔들렸고, 이후 30분 간격으로 진도 4~6의 여진이 5차례 정도 뒤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지진이 발생한 뒤 주택이 무너져 사람이 건물에 깔렸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고, 현지 병원으로 부상자가 속속 이송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구마모토현은 규모 5.3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일본소방당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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