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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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찬
windfarmer@hanmail.net
생각과 삶이 바뀌면 건강도 변화한다는 신념으로 진료실을 찾아온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텃밭 속에 숨은 약초>, <내 몸과 친해지는 생활 한의학>, <50 60 70 한의학> 등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코로나19 시대, 조금 다른 세상을 바라보기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한 걸음 옆으로
코로나19 시대, 딸아이의 등교 일정에 따라 아침 루틴이 변했습니다. 등교 일에는 학교에 보낸 후 출근해서 명상과 참장을 합니다. 그 후 한의원 문을 열고 진료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은 다릅니다. 아이는 조금 더 자고, 조금 더 느리게 아침을 먹습니다. 그러다 보면 출근 시간이 늦어지지요. 그래서 집에서 참장을 하고 출근해서 명상하는
김형찬 다연한의원 원장
슬기로운 여름생활...여름 더위에는 생맥산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아~ 너무 더워요. 걸어오는데 숨이 턱까지 차서 죽을 뻔 했어요." "요즘 들어와서 숨이 더 차고 몸에 맥이 없고 입맛도 없어. 등이 아파서 약을 일주일이나 먹었는데도 전혀 낫질 않아." 일찍 찾아온 더위 탓에 건강이 나빠지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더위에 적당히 노출되는 것은 몸을 건강하게 하는 긍정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견딜 수
차는 차고, 물은 물이다...물을 마시자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아무리 좋은 것도 각자의 자리가 있다
"검사 결과 보니까 체액이 부족하다고 나오는데, 평소 물은 어느 정도 마시나요?" "그럴 리가요~ 매일 적어도 2리터는 마시는데요." "음~ 그 정도 마시면 이런 수치가 나올 리가 없는데요?" "아, 꼭 물을 마셔야 하나요? 작년 겨울부터 물 냄새가 싫어서 보이차를 우려서 물대신 계속 마시고 있어요. 마시기도 편하고 건강에도 좋다고 해서요." "아하!!!"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원칙, '루틴'은 나의 힘
"참장 연습은 잘 되나요?" "아~ 시간 나면 해야지 하는데, 자꾸 잊어버려요." "십여 분 정도 시간 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거예요. 다만 마음을 다잡고 집중해서 할 시간을 찾다보면 못하게 될 수 있죠. 아침에 일어나면 관절들 가볍게 풀고 그냥 하세요. 잘되지 않아도 됩니다. 어차피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걸려요. 잘되든 안 되든 매일 그 시각에 하면
지금은 '카르페디엠' 보다 '고독'에 집중할 때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잠시 고독해도 괜찮아
퇴근길에 잠시 듣는 라디오 방송에서 ‘에밀리 디킨스’란 언젠가 들어본 이름이 나옵니다. '무슨 이야기지?' 싶었는데, 이내 진행자의 멘트가 끝나고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궁금증에 집에 돌아와 찾아보니, 저작권 문제로 이제 더는 라디오 다시듣기가 안된답니다. 이날 방송에서 듣지 못한 이야기는 평생 알 수 없는 일이 됐지요. 아쉬운 마음에 '에밀리 디킨스'를
동네 한의사의 코로나19를 대하는 방식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너무 불안해하지 맙시다
"집에서 한의원까지 걸어 왔어요. 버스 타기도 그렇고, 취미로 다니던 곳도 다 문 닫아서 갑갑해 죽겠어서요." "다니던 스포츠센터가 문을 닫아서 늘 하던 운동을 못하니까 몸이 찌뿌듯하고 여기저기 아픈 데만 생기네요." 진정 국면에 접어 들것 같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고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무탈하게 하루를 보낸다는 것이
어수선한 시절, 삶을 놓치지 않기를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정답을 찾는 노력
"아, 어쩜 좋아. 말도 안 돼." 치료를 받던 환자가 전화 통화를 하더니 정신없이 베드에서 일어납니다. 잠깐 사이 얼굴에 창백하고 눈빛이 달라진 것을 보면서, '설마?'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양보호사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 같다고 해요. 치료비는 다음에요 선생님." 황망한 모습으로 한의원 문을 나서는 환자를 보면서 열흘 정도 전에
'나는 지구인'이라는 인식이 필요할 때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본래 면목은 화장을 지운 후에야 알 수 있다
"허~ 기가 막히네." 인터넷 검색을 열심히 하던 아내가 한숨을 쉬며 한 마디를 합니다. 이미 뉴스 기사 등을 통해 마스크 가격이 오르고 배송이 원활치 않다는 것을 알았지만, 직접 접하니 실감이 난 것이지요. 미세먼지 때문에 구비해 놓은 것이 있긴 하지만, 아이의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니 준비하려고 했던 계획에 차질이
요즘 운동하세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숨쉬기, 밥 먹기 그리고 움직이기
"요즘 운동 하세요?""하하, 아직요.""새해 되면 시작한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우리에게는 설날이 있으니까요. 설 지나고 나면 시작해야죠.""하하하, 정월대보름도 있어요.""흐흐흐, 잘 아시네요." 흔히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다 얼마 못가 포기하는 경우를 작심삼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환자 중에는 일 년 내내 계획만 세우는 분들이 있습니다. 오실
암은 급성 병일까?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암 치료는 천천히, 신중하게
연말 연초, 잘 지내겠지 하는 마음으로 소원하게 지내던 친구를 만나고, 멀리 있는 친구에게는 안부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한 친구의 아버지는 암 진단을 받고, 다른 친구의 아버지는 암이 재발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몇 달 전에는 췌장암 진단을 받고 1년간 투병했던 친구 어머니의 조문을 다녀왔지요. 20년이 넘게 알고 지낸 친구들의 소식에 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