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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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규직, '두 집 살림' 청산해야"
[점거농성해제 100일] 현대차 정규직에 보내는 편지②
빼앗긴 공장에도 봄은 왔습니다. 그러나 봄이 와도 봄 같지가 않습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입니다. 재주와 미모가 출중했던 한나라 궁녀 왕소군은 뇌물을 주지 않아 흉노족에게 보내집니다. 따뜻한 봄날이 왔지만 그녀의 마음은 겨울입니다. "오랑캐 땅인들 화초가 없으랴만, 봄이 와도 봄 같지가 않구나"라며 읊은 시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공장에서 쫓겨나 거리를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
"함께 싸우자더니…그 약속 어디로 갔나요?"
[점거농성해제 100일] 현대차 정규직에 보내는 편지①
유난히 혹독했던 추위도 물러가고, 이제 현대자동차 공장은 완연한 봄입니다. 저희들은 공장에서 쫓겨나 거리를 헤매고 있지만, 공장 안팎은 봄기운을 받아 생기가 넘칩니다. 2010년 11월 15일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25일간 공장점거 투쟁을 벌였고, 전국금속노동조합,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야 4당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12월 9일 점거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