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0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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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빈 방에 놓인 어른들의 숙제
[고잔동에서 온 편지⑫] 세월호 1년, 아이들의 빈 방
방마다 다른 냄새가 풍겼다. 아이들은 성격도 입맛도 좋아하는 가수도 달랐다. 저마다 다른 꿈을 꾸었고 다른 고민을 가졌다. 주인을 잃은 방은 아직 아이들의 체취를 간직하고 있었다. 부모들은 그 체취를 맡으며 1년을 견뎠다. 사고 이후 팽목항에서, 체육관에서 사색이 되어 자식을 찾던 부모들은 전단지를 들고 거리를 전전하기도 했고, 국회와 청와대, 광화문 네거
최형락 기자(=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