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0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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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독립을 위한 고난의 역정
[다산 칼럼]<25>
2011년 초 <한겨레>에 연재된 김자동(金滋東) 선생의 회고록「길을 찾아서 ―임정의 품안에서」를 연재 당시에는 읽다말다 했던 터라, 지난 연말『상하이 일기』(두꺼비, 2012)란 제목의 책으로 출간되었단 소식을 듣고는 반가운 마음에 얼른 구입했다. 하지만 대선 전
염무웅 영남대 명예교수
동아시아에 몰려오는 삼각파도
[다산 칼럼]<24>
지난해 연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죽음으로 시작된 지구촌의 정권교체 행사들이 12월 19일 한국 대선을 끝으로 일단 마무리되었다. 프랑스, 멕시코, 이집트 같은 나라들에서 새 대통령이 선출된 것도 세계적으로 또 지역적으로 나름의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우리에게
민주주의를 생각한다
[다산 칼럼]<21>
바야흐로 선거철이다. 텔레비전의 뉴스시간마다 대개 첫 소식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세 후보들의 일정과 그들의 공약으로 채워진다. 거의 매일 똑같은 방식으로 되풀이되다 보니, 차츰 '그 나물에 그 반찬' 같아 식욕이 떨어지는 걸 느낀다. 정치에 대한 염증을 유
은폐된 전쟁으로서의 분단
[다산 칼럼]<20> 왜 분단은 장기지속되는가
『분단의 히스토리』를 읽고 있노라면 1970년대 초의 상황을 기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2010년대 초의 현실을 설명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러나 다시 정신을 차리고 둘러보면 분단체제는 내리막길로 들어선 것이 확실하다. 이 책은 분단의 극복을 위한 한
핵 없는 세상을 위하여
[다산 칼럼] 정욱식의 <핵의 세계사>
정욱식이『핵의 세계사』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또 하나의 핵심은 원전이든 원폭이든 그 위험성은 국경을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후쿠시마의 예에서 보듯이 원전 밀집지역이 되어가고 있는 동북아에서는 한 곳의 사고는 곧장 지역과 국가의 경계를 넘게 되어
자본주의, 어디로 가고 있나
[다산 칼럼]<17>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구조적 취약성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일요일 방송들은 매시간 그리스 총선소식을 톱뉴스로 전하고 있다. 같은 날 프랑스에서도 총선이 진행됐고 이집트에서는 대선 결선투표가 있었지만, 그건 그리스만큼 주목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
서경식의 질문이 우리에게 뜻하는 것
[다산 칼럼]<16>
방송작가인 고 박이엽(朴以燁) 선생의 맛깔스러운 번역으로 서경식(徐京植)의『나의 서양미술 순례』(창작과비평사 1992, 개정판 창비 2002)가 출판된 지 꼭 20년이 된다. 처음 책이 서점에 나왔을 때 다수 독자들의 주목을 끈 것은 실은 그 책의 내용보다 저자가 유명한 서
사람을 살리는 정치, 사람을 죽이는 정치
[다산 칼럼]<15> 정치는 국민의 행복을 좌우한다
국회의원 선거가 눈앞에 다가온 요즘 제임스 길리건(James Gilligan)의 책『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이희재 옮김, 교양인 2012)는 그 제목만으로도 우리의 관심을 끈다. 책의 제목만 보면 저자가 정치학자인 줄 짐작하기 쉽지만, 실은 그는 1966년부터
주코티 공원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다산 칼럼]<12> "전세계의 99%여, 우리는 하나다"
우리는 99%다.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자본주의의 상징 월스트리트가 점령되었다. 2011년 '아랍의 봄'에 이은 '미국의 가을'이 시작된 것이다. 이것은 멋진 선언처럼 들린다. 과연 월가의 시위는 그후 수십 개 도시로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