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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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수난과 구도의 삶을 기억하며
[김지하를 추도하며] 4
돌이켜보면 1960년대 중엽 김지하를 처음 알게 됐을 때 그는 두 개의 얼굴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박정희 정권의 대일 굴욕외교를 반대하며 궐기한 학생운동 속의 모습이었습니다. 학교를 갓 졸업하고 어느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던 나는 근무가 끝나면 복학한 친구들을 만나러 동숭동의 농성현장으로 가곤 했었지요. 그때 김지하의 쉰 듯한 목소리가 뿜어내는 뜨거움
염무웅 문학평론가
만인에 대한 만인의 전쟁, 청춘이 살아남는 법
[염무웅이 청춘에게 고함] 남루의 시대, 열망의 시간
남루의 시대, 열망의 시간동물농장과 1984의 저자로 유명한 조지 오웰은 '나는 왜 쓰는가'라는 에세이에서 "아주 어릴 때부터, 아마도 대여섯 살 때부터 나는 내가 커서 작가가 되리란 걸 알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스무 살 전후 여러 해 동안 작가가 되기를 포기하려고 했던 적도 있었지만, 그런 중에도 그것이 자기의 '본성을 거스르는 일'이어서 조만
오바마와 케네디, 그리고 닉슨
[茶山칼럼] 미국은 얼마나 변화할 수 있을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벌써 뉴스는 미국에서 새 대통령 취임식이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있다. 오바마 일행을 태운 특별열차는 미국 헌법이 제정된 곳이자 독립선언 당시의 수도였던 필라델피아를 출발하여 158년 전의 대통령당선자 링컨이 취임식 참석을 위해 달렸던 경로를
20년의 빛과 그림자
[시론] 학술운동의 자기쇄신 필요할 때
지난 10일자 신문을 펼치고 제목에 끌려 읽기 시작했다가 곧 나는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부끄러움이랄까 자책감 같은 것이 엄습했기 때문이다. 학단협(학술단체협의회) 창립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의 마지막 종합토론회를 스케치한 그 기사는 다음과 같이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