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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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에 대한 '완승' 전략으로는 역사 못만든다
윌슨의 '승리 없는 평화'와 트럼프의 '빅 딜'
세계외교사에 이름을 남긴 외교의 거장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외교 전략과 전술에 능해 국가의 이익을 적극 실현한 인물들이다. 나폴레옹 전쟁 이후 19세기 유럽질서의 토대를 마련한 오스트리아의 재상 클레멘스 폰 메테르니히, 19세기 후반 현란한 비밀동맹외교로 프로이센의 안보를 확보한 오토 폰 비스마르크, 1970년대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들어 내면서 미
안문석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트럼프 앞에서 긴장했던 김정은, 그 이유는
[기고] 초조한 김정은과 비핵화 진정성
국제정치와 국가 간의 관계라는 것이 늘 유동적이긴 하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생각할수록 아쉬움이 많다. 정치라는 것이 예술과 같은 것이고, 더욱이 국제정치는 행위자가 많은 다자예술이어서 언제 다시 기회가 올지 모르는 일이긴 하지만, 북미 관계는 워낙 불신이 구조화되어 있는 관계인지라 일정한 합의에 대한 미련이 더 남는다. 그러면서 당시의 장면들이 반추된
김정은 서울 답방이 바로 임팩트있는 '입체적 종전선언'
[기고] 문재인 정부, 연내 김정은 서울 답방 추진해야 한다
한반도에 다가오던 봄기운이 잠시 주춤하는 양상이다. 북미고위급 회담은 연기되었고, 핵문제를 둘러싼 북미 양측의 줄다리기는 장기전 징후를 보이고 있다. 그 틈에 미국 내 강경세력은 북한 악마화에 나서고 있다. 북한이 숨겨진 16개 미사일 기지에서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지난주 뉴욕타임스의 기사는 미국 조야 강경세력의 합작품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군산복합
북한한테 5개 받고 1개 내준 미국, 왜이러나
[기고] 우려스런 미국의 완승전략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뭔가를 곧 이루어낼 것 같았던 북미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해빙 여부가 북미관계에 달려있는 현 한반도 상황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곧 4번째 방북길에 오르지만, 지금까지의 진행과정으로 미루어 상황이 만만해 보이지는 않는다. 지금 상황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미국은 비핵화 먼저, 북한
서로 못 믿는 북한과 미국, 합의 이행하려면
[기고] 북미, 구조화된 불신의 벽 넘어야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사이 비핵화와 관계개선의 진도가 기대만큼 빠르진 않은 모습이다. 정상회담에 따른 후속 회담이 계속 이어지고, 비핵화가 진전을 보이면서, 미국이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해주고 경제제재도 완화하는 과정이 진행되어야 할 텐데, 속도감 있게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비핵화 협상은 동결-불능화-폐기의 단계를 얼마나 빠르게 할 건지,
나라는 모르겠고 나한테 불리하니까 싫다?
[기고] 북핵문제의 논리구조에 대한 무지 또는 억지
11년 만에 열린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봄을 알리기에 충분한 반가운 전령이었다. 종전선언을 하기로 하고, 평화체제 회담도 열기로 하고, 완전한 비핵화 목표도 확인했다. 실행으로 가는 길이 남아 있다. 남북의 지속적인 한반도문제 해결 의지가 관건일 것이다. 남북의 국민적 지지가 앞으로 나아가는 힘의 원천이 됨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런데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대
그 누구도 평화로운 한반도를 원하지 않는다?
[기고] 격동의 동북아, 미국·중국·일본의 다른 속내
70년 동북아 냉전의 질곡을 타개할 수 있는 빅이벤트들이 우리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 모두 비핵화를 핵심의제로 다룰 예정이어서 해빙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그동안의 오랜 냉전은 우리의 정서와 문화, 정치, 경제에 너무 깊은 영향을 미쳐왔다. 그래서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서구의 냉전이 와해된 것처럼 2
트럼프, 닉슨과 레이건의 길 따라가길
[기고] 미국의 외교안보 사령탑, 존 볼턴은 누구인가
존 볼턴. 우리에게도 낯익은 인물이다. 부시(George W. Bush) 행정부 당시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이었고,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지냈다. 당시 딕 체니 부통령,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과 함께 부시의 머리를 지배하고 있던 네오콘의 핵심이었다. 네오콘의 생각은 미국의 힘으로 세계평화를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전쟁이나 정권교체(regime c
문재인, 트럼프-폼페이오를 움직이려면
[기고] 우려스러운 트럼프-폼페이오 조합
요즘 미국에서 TV를 틀면 누구보다 먼저, 누구보다 많이 나오는 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통령이 결정하는 일이 많으니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런데 트럼프는 유난스레 많이 나온다. 잘 해서 찬사를 받는 경우보다는 추잡한 일이 많다. 포르노 배우와의 관계를 입막음하기 위해 변호사를 통해 돈을 줬다느니, 플레이보이 표지모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