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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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노랑나비만 피어올랐다
[문학의 현장] 초량, 소녀 앞에 서다
초량, 소녀 앞에 서다 밀봉된 역사가 천 번의 외침으로물의 날, 단발머리 소녀로환생하였다 맨발의 울음을 삼키고 별이 된하얀 적삼들은 갈 곳을 몰라늘 뒤꿈치를 들었다 숨소리조차 유배되는 이 땅의조직적인 난청에, 항상그림자는 낡고 야위었다 유일한 노랑나비만이생을 건너 뛸 날갯짓으로곧잘 피어올랐다 현해탄이 몰고 오는 비릿한 바람은소스라칠 듯 이곳
김요아킴 시인